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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제20호 2010.05.17~05.23 [세종로탐방] 일일 국제 농구경기 심판 후기

  • 조회수 : 1814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0.07.12

지난 중국 기지 방문 때, 우리 남극세종과학기지 월동대원과 중국장성기지 월동대원과의 친선 경기 심판을 보게 되었다.

너무 재미있었던 그 날의 소회를 몇 자 적어보고자 한다.

먼저 농구경기가 진행되었는데, 강성호 대장님과 김재효(해상안전), 조범준(지구물리), 이상훈(통신), 전미사(해양) 대원이 스타팅 멤버로 출전하여 전/후반 각 10분씩 경기로 끝마치기로 하였다. 전반전 심판으로는 한승우 총무님이 수고해 주셨다.

체육관을 경쾌하게 울리는 호각 소리와 함께 경기는 시작 되었고, 대원들이 열심히 뛰어준 덕분에 우리 월동대가 3대 1로 승리했다. 아쉬워하는 중국 선수들을 위해 대장님께서 20분 연장 경기를 제안하셨고, 대장님을 비롯한 스타팅 멤버 일부가 교체되고, 특별선수로 MBC 촬영팀 김웅 촬영감독님이 투입되었다. 연장경기 심판은 필자가 보겠다고 자청하였고, 20분의 후반(?)경기가 호각 소리와 함께 시작 되었다. 경기는 전반전에 비해 상당히 격전이 펼쳐졌다. 두 팀 모두 열심히 뛰었고 경기장 주변의 응원전도 대단했다. 경기가 조금씩 과열 해지는 분위기로 가는 것 같아 심판인 본인이 호각을 불었고, 친선경기인 만큼 대등한 진행(?)을 위해 중국선수의 손에 닿고 아웃된 공을 우리 팀의 공으로 인정하지 않고 중국 팀 공으로 인정하였다. 우리 팀 선수들과 응원하던 대원들에게 심한 야유를 받았지만, 대중국 외교관계를 위해 그 정도는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우리 선수들은 열심히 뛰어줘 전원 득점을 했으며, 반면 중국선수들의 슈팅은 연발 골대 주변만 맴돌았다. 장신 센터 김웅, 김재효 콤비의 활약으로 리바운드는 모두 우리 팀의 공이 되었다. 난 중국선수들이 한 골만 더 넣으면 기분 좋게 경기를 종료하려고 경기시간을 5분 더 연장하였다. 그러나 그것은 나만의 생각! 우리 선수들은 더 열심히 뛰었고 더 많은 골을 넣었다. 점수 차는 더 크게 벌어진 채 경기를 마쳤다.

우리나라와 중국 기지간의 친목을 위해 나만의 기준(?)으로 정정당당히 심판을 보려고 노력했다는 것을 우리 선수들이 알아주었으면 한다. 그리고 이어진 배드민턴 경기도 심판을 열심히 보았다. 즐거운 하루였고, 열심히 경기해준 우리 대원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최정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