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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1일] [이수연] 북극의 새로운 매력 발견!

  • 조회수 : 1637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5.08.03

 [7월 31일] [이수연] 북극의 새로운 매력 발견!




7월 31일 오후 12시 30분. 다산기지 전 마지막 경유지인 롱이어비엔에 도착했다. 맑은 하늘과 바다를 보며 상쾌한 공기를 들이마시자 가슴이 탁 트였다. 우리는 간단히 짐을 정리한 후 북극 식물 도감에서 보았던 식물들을 관찰하기 위해 밖으로 나섰다. 식물을 관찰할 곳은 공항 앞의 해안가였다.



도감에서 본 식물을 얼마나 찾을 수 있을까하는 생각에 설렘 반 걱정 반으로 천천히 해안 쪽으로 걸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북극황새풀이었다. 하얀 수염 같은 특이한 모양 때문에 도감의 많은 식물 중에서도 기억에 남아 꼭 보고 싶던 풀이었다. 학명의 어원처럼 꼭 양털 같이 새하얗고 부드러워 보이는 열매가 금방 눈에 띄었다. 군락을 이뤄 함께 바람에 휘날리는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다.
 
항상 앞만 보고 걷던 고개를 조금만 내리니 새로운 광경이 보였다. 다 비슷비슷하게 보이던 풀들은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갖고 있었다. 도로에서 내려다보았을 때만해도 모두 똑같은 풀이었는데 가까이에서 보니 전혀 다른 식물이었다. 또 같은 종류여도 꽃봉오리가 맺힌 것, 꽃이 활짝 핀 것, 꽃이 시들어버린 것 등 각자 다른 개성을 자랑하고 있었다.
그 중 가장 인상 깊게 남은 식물은 관찰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발견한 스발바르양귀비이다. 








크고 작은 군락을 이루고 있는 식물들 틈에서 혼자 새하얗게 피어있는 꽃이 눈을 사로잡았다. 거센 바람에도 꼿꼿하게 서있는 모습에서 강인함이 느껴졌다. 마치 추운 기후에 굴하지 않고 꿋꿋이 살아가는 북극 식물들의 모습을 대표하는 것 같았다. 
관찰을 마치고 돌아와 사진을 정리하며 도감에서 식물들의 이름을 찾아보았다. 책에서나 보던 식물을 직접 눈으로 보고 사진을 찍었다는 사실에 뿌듯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도감을 더 잘 숙지해두었으면 더 좋은 모습을 담을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다산기지에 가면 또 어떤 새로운 식물을 발견할 수 있을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롱이어비엔을 떠났다. ‘북극’하면 북극곰이나 북극여우만 생각했었는데, 북극 식물이라는 북극의 새로운 매력을 알게 되어 기뻤다. 그리고 북극 식물의 아름다움도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