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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일] [전재문] 북극 식물들의 생존전략이 궁금해!

  • 조회수 : 2611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5.08.05

 [8월 2일] [전재문] 북극 식물들의 생존전략이 궁금해!


오늘은 아침부터 일어나 내 인생 최북단에서 라면을 먹고(극라면) 툰드라 지대 탐방을 갔다. 먼저 차로 닿는 데까지 데려다주신다고 하셨지만 사실상 그러진 못했고, 툰드라 초입부터 올레길 걷듯이 걸으며 탐방을 했다. 땅은 상당히 푹신푹신했다. 그 이유를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는데 개척식물들이나 여러 가지 유기물들이 분해되지 못하고 쌓여 스펀지의 느낌이 존재 한다고 말이다. 역시 극지답게 나무 한 그루 없었고 지의류나 키가 작은 식물들이 분포를 하고 있었는데 이 척박한 땅에서 이 식물들이 어떤 생존전략을 가지고 사는 지가 참으로 놀라웠다. 그 말을 이유경 선생님께 말씀을 드리니 생각 외의 말씀을 들려주셨다.
선생님 왈 “이런 척박한 환경에서 가장 좋은 영양분은 바로 동물의 배설물이다”라고 말씀 하셨는데 의외의 답변을 들려 주셔서 놀랐다. 이런 설명을 들으며 도착한 곳은 바로 작년에 다산주니어가 온도센서 설치했던 곳인 한국전용 실험 장소였다. 이 인위적인 온실효과 실험장비는 사실 작년에 내가 작년에 지원했던 내용을 드디어 볼 수 있다는 기대(작년 온실상자의 내용으로 신청해 2차 낙방, 하지만 2014 다산주니어의 도움으로 설치는 가능)에 툰드라 지대를 걸으면서도 신발이 물에 빠지고, 몸도 추웠지만 온 원동력이 되었다. 과연 어떻게 될까? 장치의 효과는 있을까? 내일이면 분석이 끝난다는데 기대가된다.
 



오전 스케줄이 다 끝나고 휴식시간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그 시간도 아까운 우리들은 쉬지 않고 이번에 북극을 온 이유가 될 수가 있는 2번째 바로 지의류 관찰이다. 사실 이 활동이 나의 예상과 기대는 벗어나 좀 아쉽긴 했지만 북극지방의 지의류를 조금이라도 채집하고, 현미경으로 보는 것도 괜찮은 경험이었다. 여기서 아쉽다는 말은 극지 지의류의 항산화를 측정하여 과연 극지에서 살아남을 수가 있었던 생명의 신비를 알 수 있을까? 과학을 아직 좋아하진 않지만 조금은 알 것 같다. 그리고 현미경으로 조사 해보니 색상과 모습이 정말 눈이 부셨다. 0.2cm도 안 되는 것들의 아름다움이란, 정말 나도 모르게 눈에 눈물이 차올랐다. 당연히 내가 준비한 실험을 해서는 아니다. 다은이도 눈가에도 감동이 벅차오르는 듯 했다. 다은이 왈“형, 나에게 이런 기쁨을 줘서 고마워요(감동).” 뿌듯했다. 이런 게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지도할 때의 마음일까? 다은이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하게 해준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지의류는 생각보다 많은 곳에서 분포했고 종도 꽤 많았다. 사진에는 잘 나오지 못 했지만, 정말 색이나 포자낭은 아무리 작아도 평소에 보고 지나쳤다기에는 너무 아름다웠다. 그 뒤로는 땅만 보고 걸었다. 이 작은 아름다움을 놓치기 싫어서...